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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이야기

ESG는 환경에 진짜 도움이 되고 있을까?

by 꼬마보리 2025. 4. 14.

ESG란 무엇인가? 지속가능성을 말하는 새로운 언어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로, 기업이 단순한 이익 추구를 넘어서 사회적 책임과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경영을 하도록 유도하는 개념입니다. 2004년 UN이 발행한 보고서 ‘Who Cares Wins’에서 처음 공식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이후 글로벌 투자 기관과 정책 결정자들에게 빠르게 확산되었습니다. 특히 기후변화와 환경문제가 글로벌 어젠다로 자리 잡으면서, ESG의 E(Environment)가 더욱 부각되었고, 기업 이미지 및 브랜드 가치 제고에도 핵심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기업의 성공 여부를 주로 재무지표로 평가했지만, ESG는 비재무적 요소를 포함시켜 기업의 ‘장기적 생존 가능성’을 판단하는 잣대로 발전했습니다. 특히 환경 분야에서는 탄소중립, 친환경 생산, 에너지 전환 등이 주요 지표로 활용되며, 기업 보고서에도 이를 반영한 ‘ESG 성과지표’가 포함되고 있습니다. ESG는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투자자의 관심과 기업의 전략을 바꾸는 중요한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러나 ESG가 말하는 ‘환경을 위한 행동’이 실제로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지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 있습니다. 선언과 실제 실행 사이에 큰 간극이 존재하며, ESG의 개념 자체가 모호하다는 비판도 존재합니다. 이는 ESG의 실질성과 진정성에 대한 검증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ESG 경영의 실제 환경적 효과 – 선언과 실천의 간극

많은 기업들이 ESG 보고서를 통해 자신들의 친환경 노력을 대대적으로 홍보합니다. 예를 들어, 글로벌 대기업들은 탄소중립 목표를 설정하고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폐기물 감축, 친환경 소재 도입 등을 선언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계획은 분명 좋은 방향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그 목표가 얼마나 실현되고 있는지, 그리고 실현 과정에서의 투명성은 여전히 의문으로 남습니다.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는 일부 패션 브랜드들이 앞다퉈 “지속가능한 의류 라인”을 출시하면서도 정작 전체 생산량의 극히 일부분만을 해당 라인으로 돌리는 경우입니다. 이처럼 ‘부분적인 친환경 전략’을 전체 기업 이미지로 확장하는 방식은 실질적인 변화보다 ‘보여주기식 전략’에 더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ESG 평가 시스템이 아직까지 통일되어 있지 않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현재 ESG 평가는 다양한 기관들이 자체 기준으로 수행하고 있어, 같은 기업이 A 기관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고, B 기관에서는 낮은 평가를 받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이로 인해 투자자나 소비자가 ESG 점수만으로 기업의 환경 경영 수준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게 됩니다.

실제로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ESG 활동이 존재하지만, 그것이 얼마나 널리 퍼져 있고, 기업 운영의 본질을 바꾸고 있는지는 여전히 의문입니다. 환경경영의 실효성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선언된 목표 이상의 ‘구체적 실행 증거’가 필요합니다.

 

ESG는 환경에 진짜 도움이 되고 있을까?

그린워싱의 그림자 – ESG의 허울과 현실

ESG는 선의의 제도일 수 있지만, 동시에 그린워싱(Greenwashing)이라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그린워싱은 기업이 실제로는 친환경적이지 않으면서도, 마치 환경을 보호하는 것처럼 과장하거나 오도된 이미지를 전달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ESG 평가와 보고서가 ‘브랜드 전략’으로 전락할 경우, 실질적 변화 없이 소비자의 신뢰만을 이용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일부 항공사는 ‘탄소중립 항공권’이라는 마케팅을 앞세우지만, 실제로는 탄소 상쇄 프로그램에 매우 제한적인 금액만을 투자하며 본질적인 탄소 배출 감축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 사례가 있습니다. 또 다른 사례로, 글로벌 화학기업들이 ESG 보고서에서 친환경 제품 비중 확대를 강조하면서도 정작 전체 매출의 대부분은 오염 유발 산업에서 발생하고 있는 경우도 존재합니다.

이처럼 ESG는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환경 자체에는 실질적인 변화를 일으키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소비자와 투자자는 기업이 실제로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세부 내용을 살펴봐야 하며, 단순한 ESG 점수나 슬로건에 의존해서는 안 됩니다.

ESG가 진정한 환경적 변화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기업이 정량적 목표와 검증 가능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공개하고, 제3자 기관에 의해 검토될 수 있는 시스템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ESG는 또 하나의 ‘마케팅 도구’로 전락하게 됩니다.

 

환경정보 관점에서 본 ESG – 우리가 주목해야 할 진짜 변화

환경학적 시각에서 바라보는 ESG는 단순히 기업의 보고서에 있는 데이터만이 아니라, 사회 전체가 환경문제를 인식하고 행동으로 연결시키는 과정까지를 포함합니다. ESG는 기본적으로 ‘기업 중심’ 개념이지만, 그 실천 여부를 결정짓는 건 소비자와 시민의 행동입니다. 우리가 어떤 기업을 선택하고, 어떤 기준으로 제품을 구매하며, 어떤 정보를 신뢰하는지가 결국 ESG의 방향을 좌우합니다.

또한, ESG가 진정한 환경 변화를 이끌기 위해서는 정부의 규제와 정책 유도, 시민사회의 감시 역할이 반드시 함께해야 합니다. 자율적인 기업 책임만으로는 환경을 지키기에 충분하지 않으며, 강제성과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수적입니다.

최근에는 ‘ESG 2.0’이라는 말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지표 채우기’ 수준의 ESG가 아니라, 기업 운영의 근본을 바꾸는 전략으로의 전환을 의미합니다. 즉, ESG는 환경보호라는 목적을 실현하는 ‘수단’이어야 하며, 그 자체가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앞으로 ESG를 평가할 때, 단지 기업의 슬로건이나 보고서가 아니라, 그 기업이 실제로 환경에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지를 정량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정보를 기반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ESG는 아직 완성된 개념이 아니며, 우리 사회 전체가 함께 만들어가야 할 ‘과정’입니다.

 

ESG는 최근에 많은 기업들이 내세우고 있지만 소비자의 한 사람으로서 실질적으로 느껴지는 것을 없었기에 다루게 된 주제입니다. ESG라는 단어가 보이면 더 관심을 가졌으나 환경에 실제 어떤 도움이 되고 있나를 생각해보면 결과물이 많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정부, 기업, 개인 모두가 함께 지키고 살아가야 하는 지구를 생각하며 공동의 행동이 필요하다 생각합니다.